작품 소개

[작품 정보]

작품명                     오장군의 발톱 (SOLDIER`S MEMENTOS)
장르                         드라마/전쟁/판타지
원작                         박조열(오장군의 발톱)
각본/각색                김재한/김성태
출연                         맹세창, 명계남, 서갑숙, 조혜정, 김민규, 이상훈, 정겨운, 이지원 등
상영시간                  99분
제작                        상남영화제작소
홍보마케팅/배급    상남영화제작소, 문아트컴퍼니, 독감경보
제작지원————–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에이스파머,
—————————경남교육청, 경남메세나협의회
홍보마케팅지원/
선재물제작지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 / 영화진흥위원회
주요영화제              제40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메인경쟁
개봉지원                 경기도 G시네마 다양성영화개봉지원

 

[영웅을 갈망하는 시대]

이 시대의 평화를 위하여
당신의 사랑을 위하여

감자밭과 전쟁터.
삶과 죽음.
희극과 비극.

어쩌면 그것은 다른 질감에서 느껴지는 같은 말이며
인간의 발밑을 떠나지 않는 대낮 그림자다.
별을 보고 길을 찾던 시절.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정작 무엇이었을까?

까치골의 오장군과 꽃분이.
어머니와 먹쇠는 오늘도 타임머신이 되어 물어보고 있다.

“당신에게 남겨진 발톱은 무엇입니까?”

 

[원작-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박조열(오장군의 발톱)

 

이 작품이 특징적인 것은 전쟁의 폭력성과 비극성을 다루면서 감상적 정서를 철저하게 배제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아이러니를 극대화한 구성에 힘입은 바 크다. 무엇보다도 이 극에서 오장군이라는 이름이 가진 이중적 의미는 구체적인 극적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를 유발한다.

장군이라는 이름은 아들이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소망에서 지어진 가장 흔한 사내의 이름인 동시에 군대사회의 계급을 지칭한다. 흔한 이름이기 때문에 오장군은 고향에서 다른 오장군과 혼동되며, 바로 이 때문에 그를 대신하여 전쟁터에 끌려가 죽는 것이다.

한편 군대에서 그 이름은 자연스럽게 계급을 떠올리게 되는데, 오장군의 바보스러울 만큼 무력한 모습이 그 이름의 이미지와 상충되기 때문에 웃음을 유발시킨다. 오장군이 사형 당하는 장면은 이러한 극적 아이러니가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된 부분이다.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면서 아이처럼 울부짖는 오장군의 행동이 서쪽나라 군인들에게는 가장 장군다운 행동으로 오인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극적 아이러니는 비극적 상황을 희극적으로 표현하면서 관객의 웃음을 유발시키는 동시에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촉구하게 된다. 이로써 진정으로 아이러니컬한 상황은 오장군이 훌륭한 군인으로 오인되어 사형당하는 장면이 아니라, 순박하고도 무죄한 인간이 전쟁으로 죽어가는 현실이나, 분단 현실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정치 현실 속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백로라, 「박조열 희곡의 공간 연구: <오장군의 발톱>을 중심으로」, 숭실대석사논문,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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